[자막뉴스] 70대 몰던 승용차가 교차로 돌진…여학생 2명 사망
학생들이 하교하는 시간, 충북 음성의 한 네거리.
반대편 차로에서 승용차가 날아오듯 돌진합니다.
눈 깜짝할 사이 그대로 인도를 걷고 있던 학생 2명을 칩니다.
차량은 세워진 전신주까지 들이받고서야 연기를 내뿜으며 멈춰 섭니다.
"쿵소리가 심하게 났어요. 그다음에 가서 보니까 차는 전복이 돼 있는 것처럼 찌그러져 있고 전봇대가 쓰러져 있었어요."
사고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4시 50분쯤 77살 A씨가 몰던 승용차가 17살 B양과 12살 C양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에 치인 두 여학생이 모두 숨졌습니다.
운전자 A씨도 중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량 이동경로를 보면 시속 60km 제한속도의 도로를 계속해서 고속으로 달린 모습이 보입니다.
A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계속해서 이동한 점, 교차로에서도 방향 전환을 시도하지 않은 점 등 의문점 투성이지만 현재 A씨도 중태에 빠져 조사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왜 그랬는지는 저희도 가장 궁금하고, 그건 운전자가 좀 몸을 추스른 후에 저희가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사고를 분석하는 한편,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A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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